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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일상

[퇴사일기]#3 퇴사선물로 준비한 과자선물세트

by 플라시스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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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이런 삶도 있고, 저런 삶도 있다.

 

이번 회사에서는 마음 맞는 사람을 많이 만나서 너무 아쉬워 퇴사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만두는 목요일에는 너무 바쁠 것 같아 토요일부터 준비를 했는데 마음이 먹먹해졌다.

 

사람과 헤어지는것도 슬픈일이지만 스물여덟에 지워지지 않는 퇴사가 너무 잦은것이 내 요즘 고민이며, 스트레스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미래가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할 지 모르겠다.

이번에 퇴사한 회사에서 입사할 땐 못해도 3년은 버틸 생각이었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됐다.

사실 코로나만 안터졌더라도 1년은 더 버틸 수 있었을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이미 상황이 일어난 것은 어떻게 하는가?

주변에서도 말렸던 퇴사였지만, 사실 그게 내 의지대로만 됐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

선택은 내가 했지만, 이미 5월부터 회사에서 나에게 퇴사에 대한 푸쉬가 있어온것은 사실이었으니까. 

이대로 버티다가 해고당하고 실업급여를 받는 방법도 있었지만 자존심에 그게 잘 안됐다.

이미 회사에서 나는 필요없는 인력이되었고, 그리고 무시하고 버티기엔 더 큰 미래에 이름만 있는 경력은 너무 싫었다.

 

내가 머리가 안좋은건지, 아니면 약지 못한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회사는 미웠지만, 내가 미워했던 사람은 더 이상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윤종신의 내일할일 이라는 노랫말에 "마지막은 기억에 남기에~" 라는 가사처럼 마지막이라도 좋은 모습으로 나가고 싶었다.

 

 

퇴사선물은 뭐로 준비할까 하다가 물건보다는 먹는게 좋을 것 같아 과자로 준비했다.

이미 나간 사람, 물건으로 남아 있자니 너무 질척거리는 것 같고.

이왕이면 회사에서 좀 아쉬웠던 부분을 채워주는것이 더 좋을 것 같아 마련했다.

 

특히나 퇴사한 회사는 IT회사인데도 직원 복지가 좀 많이 아쉬웠던 회사였는데 그 중 하나가 먹는 것이었다.

가장 심했던 것은 근로계약 할 때 식대가 월급에 포함된 것인걸 알게되었다. (직원 대부분 당함)

그리고 내가 다녔던 1여년 동안엔 간식은 비치 되어있지도 않았을 뿐더러, 최근 시행된 간식의 양은 굉장히 시원찮았다.

 

그래서 이왕이면 단짠 단짠 위주의 간식식단(?)을 구성하여 과자선물세트를 퇴사선물로 준비해봤다.

 

 

여기에 한명 한명 편지를 써줬다.

여러모로 고마운 것들이 많은 사람들.

 

그러면서 나의 회사생활을 돌이켜 생각해봤다.

나가주는게 옳은 것임을.

매출을 담당해야하는 내가 매출은 못올리고 있으니 당연히 나가주는게 맞지.

나는 개발과 매출을 동시에 담당할 수 있는 인력은 아니니까.

 

누군가는 내 행동을 방황이라고 한다.

그렇게 표현한다면 나도 이 방황을 끝내고 싶다.

 

다음에 가는 회사는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래 다닐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연애는 오래 잘 하면서, 왜 회사와는 오래 못갈까?

연애하듯 회사를 다녀봐야겠다.

 

[퇴사일기]#4는 너무 부끄러워서 네이버블로그에 이웃공개로 열었다.

blog.naver.com/sky_walker43/22208192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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