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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가죽공예

[가죽공예] 선물받은 오찌 신발 수선/ 신발 리폼 / OTZ shoes / 오찌 로우 스웨이드

by 플라시스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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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26. 

 

신발 정보는 오찌 로우스웨이드 이다.
너무 예쁜 신발이지만.. 재질이..
가끔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색감만 괜찮은 것 같다.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에 오찌 신발이 떨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찌 신발 가격에 비해서 재질은 확 구리다고 생각되었던게 나도 가죽 스웨이드 재질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독고였다;;
그것도 하필이면 내가 산 오찌 신발 만들때 가죽 끄트머리 사용했었는지 그 부분만 찢어졌다;;;(보통 독고 끄트머리가 잘 찢어지는편이다..)

하여튼 10만원하고도 더 비싼 신발인데..ㅠㅠ 이럴수가 있나..
게다가 신발 산지는 1달도 안되었고 아껴신느라 몇번 안신었는데..
선물받은거라 더 속상했었던 것 같다.

새로 사기엔 너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나머지 부분들이 멀쩡한데 버릴 필욘 없으니, 할 수 있는 가죽공예 기술을 이용하여 어떻게든 손질해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냥 찢어진 부분에 가죽을 덧대면서 이름 각인을 할 계획이었었는데..
그러면 바느질도 많이 들어가야하고 디자인적으로도 영 안좋을 것 같아서 그냥 저 날개부분만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ㅋㅋㅋ 가져와서 보니 더 참담하다.
보시다시피 가죽 찢어진 부분의 섬유질을 보아했을때..
..앞 뒤면이 똑같기 때문에 백퍼 독고임 ㅠㅠ..
아니 OTZ 진짜 독고 쓴거 너무한 것 같다;;

최소한 스웨이드나 누벅은 앞뒤 차이가 난다.
뭔가 은면(쓰는면)이 좀 더 쫀존한 느낌이 나는데 이 신발은 찢어진 부분을 보면 약간 부직포 느낌남.
아니 OTZ 신발... 부직포 써도 이것보단 낫겠다;;

아니 오찌 신발 10만원보다 더 비싼신발이 왜 이렇게 재료는 쓰레기 같은걸 썼담?
실제로 독고 ㄹㅇ 쓰레기 취급받는 재료 중 하나인데 (보강재로 씀 보통)

 

 

하.. 이게 찢어진 부분 뒷면인데 보푸라기 이렇게 막 일어나는걸 보아했을땐 백퍼 끄트머리부분이 틀림없다..
하.. 아무리 단가 낮추고 싶어도 그렇지 독고 쓰는것도 모자라 젤 약간 끄트머리 쓰다니 진짜 OTZ 너무한 것 같다..ㅠㅠ

보통 가죽 끄트머리 부분은 저렇게 보풀이 심하게 일어나고 또 조직이 약하기 때문에 제품으로 잘 쓰지 않는다.
쓴다고 하더라도 뒤에 보강재를 좀 대거나 두툼하게쓰거나 뒷면마감을 좀 하거나..
하여튼 좀 마감을 해서 쓰는데 어떻게..저렇게 될 수 있냐;; 브랜드에서??

진짜 오찌 신발 너무 예쁘고 다 좋았는데 ..
나는 디자인 때문에 또 사겠지만 디자인 말고는 진짜 비추천이다 비추천.

그리고 신발 구멍도 그냥 뚱 뚫어서 나왔는데, 그 부분 늘어나지 말라고 그냥 테이프 붙여둠 ㅋㅋㅋ

아니 보강테이프를 붙일거면 전체적으로 다 붙이던가 왜 저기만 딸랑 붙여둠??
그마저도 정확한 위치에 안붙은듯... 뜯어보니 더 실망스럽다.

전반적으로 OTZ 신발 중에 스웨이드 신발 만들 때, 그냥 독고가죽 사용할거면 뒤에 그냥 코팅이라도 한번 했으면..
..단가 아무리 낮춘다 낮춘다 해도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만들어야지 너무 안튼튼하고 어떻게 산지 한달도 안되서 이꼬라지남??

그렇다고 해서 지들이 나한테 보상해줄 것도 아니고 ..
그냥 속상하다 오찌 신발...
ㅠㅠ진짜 이거 몇달을 고민하다 산건데 하..

 

 

일단 찢어진 조각을 이용하여 패턴을 따라 그려준다.
따라 그려주는건 별로 어렵지 않다. 뒷부분이 문제지..ㅠㅠ

 

 

뒷부분은 최대한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 해서 잘라주었다.
요 부분 패턴 수정하고 하는게 젤 어려웠던 것 같다. ㅠㅠ

만드는 것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음.

 

 

원래 약간 밝은 계열의 탄색 부테로 가죽을 이용해주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어울렸다.
대신 집에 푸에블로 회색 찌끄래기가 더 신발 색이랑 잘 어울려서 이걸로..

보기엔 아무것도 안한 것 같지만 나름 베벨러로 깎아주고 슬리커질도 했다.
아 그러고보니 엣지베벌러도 사고싶다... 가죽공예 거의 안하겠지만..
그냥 그거 깎을때 되게 희열감 개쩐다구..ㅠㅠ

구멍은 그냥 더 튼튼하게 아일렛 박아주었다.
원래 니켈 색 하려고 했었는데 니켈 색 저 사이즈를 못찾을 것 같아서 그냥 흑색으로 해 주기로 했다 ㅋㅋㅋㅋ

그리고 내 잃어버린(?) 2mm 크리져 찾았는데 그냥 기증하기로 했다.
집에서 암만 찾아도 없길래...ㅠㅠ.. 새로 만들어야겠다.

바느질은 하는김에 그냥 3mm 바느질 해 주기로 했다.
전체 한바퀴 돌려서 하는 바느질 하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기도 하고 밸런스가 안맞을 것 같아서 그냥 필요한 부분만 바느질!!

 

 

에코스틱을 이용해서 붙이고자 하는 부분에 풀칠하고 말려서 붙였다.
진짜 딱 붙어서 기분이 좋았다!! ㅋㅋㅋㅋ

 

 

그 다음 마름송곳을 이용하여 다시 구멍을 뚫어준다.
그나저나 마름송곳 사야하는데 마음에 드는게 영 없다..ㅠㅠ

가죽공예 하면 할 수록 가장 필요한 도구가 아닌가싶다.

 

 

그 다음 바느질 해주는데 처음에는 그냥 네이비 색 하려고 했었는데 네이비색 너무 안어울리고 답답해 보여서 원래 신발색이랑 비슷한 밝은 회색을 이용하여 바느질 해주기로 했다 ㅎㅎ

나는 바느질 안까먹을 줄 알았는데 결국 마지막에 기억나는건 양쪽 사선 바느질..ㅋㅋㅋ
그래도 사선(이 나오고자 하는 방향)에서 먼저넣고!! 를 안까먹으면 다시 기억날지어다

 

 

ㅋㅋㅋ여기까지 하는데 무려 2시간 걸린거 실화?
사실 패턴에서 거의 한 한시간 헤매고 색 고르는데 10분 걸리긴 했지만..
가죽공예 시간은 드럽게 잘 가는 것 같다.

 

 

ㅋㅋㅋㅋ대만족ㅋㅋㅋ
원래 있던 곳 보다 훨씬 예쁘다 ㅋㅋㅋㅋ
나름 옆쪽 S자 라인으로 디자인 해서 리폼(?) 신발수선 했는데 색 조합도 괜찮지만 나름 되게 괜찮은 것 같음!!

다 뜯고 다 이걸로 하라고 다들 그랬는뎈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하기엔 너무 귀찮음ㅋㅋㅋ
그래서 아마 사용하다가 또 떨어지면 수선하고..그러지 않을까..?

원래 저기다가 각인하려고 했었는데 너무 유치한 것 같고 그래서 그냥 각인 안하고 이대로 써 주기로 했다...ㅋㅋ

신발 만드는거도 해보고 배워보고싶긴 한데 ..
또 니즈가 충족되면 안하고 싶어질 것 같아서 나는 그냥 여기까지만 할란다 ㅋㅋㅋ

 

 

크.. 원래 이 디자인 같음ㅋㅋㅋ
진짜 대만족이다. 비포에프터 확실한듯ㅋㅋㅋ

위쪽에서 봤을 때 양쪽다 저거였음 확실히 예뻤을 것 같긴한데 몹시 귀찮기도 하지만 너무 도전이라 그냥 패스한다.

 

 

하여튼 가죽공예 내가 배운 기술 중에 가장 쓸모있는 기술인듯..
재미도 있긴 했었는데 요즘 만들고 싶은것도 없고..
그나마 만들어야 하는건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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