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갈란드 작품 중 무료 패턴인 꽤나 고급진(?) 작품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코알라 패턴이다.
언젠가 도전해야지 하다가 이번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약간 중간에 포기하고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어떻게 해냈다.
원작이 워낙 잘 나와서 나도 잘 나올 줄 알았는데 난 좀 망했다.
일단 실 선택에서 좀 망했다.
모헤어 콘사 썼는데 진짜 넘 뻑뻑하고 지겹고... 결국 이 작품 끝내고 바로 헐값에 당근해버림
인형 2개나 떴는데도 옷 한벌은 족히 나올만한 양의 실이 남았었다.
난이도는...진짜..
지금 만들어본 것 중에 가장 어려웠던게 약간 뜨테기가 올 정도로 중간 과정이 못생겼다.
약간 여기서 버리고 싶었는데, 어떻게 실 갖고 디테일 잡아주고 하니까
겨우 겨우 살렸다.
코 부분은 아무리 봐도 흰 지분이 없는게 나은 것 같아서 (물론 원작에서는 있는게 나은 것 같지만) 없앴다.
턱 부분도 더 안쪽으로 메리야스스티치로 집어넣어서 양악수술 해주고 나니까 좀 귀여워짐
약간 쿼카 같긴한데 이렇게 됨
입 부분 교정하고 턱 부분 양악하고 뭐 그런...
자석은 넣었는데 실이 두꺼워서 작동안한다.
뽀실뽀실한 느낌 내려고 키드모헤어 찾아봤는데, 한국에는 아직 그런 실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샘키드모헤어라고 하는 실 합사해서 만들었다.
진짜 아슬아슬하게 끝남
눈알은 지난번에 받은 서비스 눈알 30mm가 있어서 덕분에 해결~
20mm 유리알로 만들어야하나 싶었는데 다행..
레슬링 선수같더라..
확실히 원본 같은 멜란지 스러운 회갈색의 실을 쓰고 싶었는데, 못구해서 난 좀 허여멀건하게 나와버림
그래도 만족스럽긴함..
아기 코알라라고 하는데, 진짜 너무 기나긴 여정이어서 6mm 바늘로 크게 떠봤더니 한 40cm 정도 되는 작품이 나왔다.
실은 있는거 없는거 다 끌어다 썼는데, 솔직히 배 부분에는 털 없는걸로 할걸..
사실 샘키드 모헤어 털빠짐 너무 심해서 예전에 옷 뜬것도 입을 때 인간고양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번 코알라도 거의 뭐 살아있는 생명마냥 털 뿜어내고 있다.
그래도 복실복실한 느낌은 확실한듯...
그래서 말인데 집 근처에 스튜디오분트 오프라인 매장 생겨서 이번에 방문해보려고 한다.
방문기도 티스토리에 올려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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