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바늘 라쿤인형 도전기

도전기라고 쓰지만 사진은 많이 못찍었네요.
제가 이 도안을 다운로드 받을때만 해도 free 도안이었는데, 현재 약 1~2달러 정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도안이 되었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인형이다보니 옷 한벌짜리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하시는것도 좋을듯..
 
https://www.ravelry.com/patterns/library/racoon-2

Racoon pattern by Claire Garland

 
역시나 Claire Garland 작품이구요, 웬일로 이번건 큰 오류 없이(?) 만들 수 있는 인형이 되었습니다.
 
이번 인형은 유난히 솜을 잘 집어 넣어야하는 인형인데요, 전 오래 쓸것(?) 생각해서 엄청 많이 넣었더니 애가 앉지를 못함.....ㅋㅋ..
그리고 실이 진짜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갔는데요!! 그래서 콘사를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회색과 실 각각 200g, 100g씩은 족히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실은... 모르겠어요.
진짜 실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다만 털동물이니까 모헤어 하나 정도는 섞어주는게 좋긴 합니다.
전 모헤어로 전체를 다 떠봤구요, 가장 뜨기 쉬운것은 키드모헤어와 일반 실을 섞어 뜨는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낙양모사나 앵콜스에서 판매하는 "어울림" 이라는 실이 적당히 얇고 포근하게 나와서 추천드립니다.
https://link.coupang.com/a/VEAlo
 

 
저는 집에 있는 실을 총출동 시켰네요.
 

 
몸통 부분이 좀 지겹긴 했지만 생각보다 꼬리까지 금방 내려오더라고요.
오히려 꼬리부분이 색 넣느라 헷갈려서 직장인이 뜨기엔 좀...
 
그리고 전반적으로 인형은 가방에 들어갈 정도인데, 라쿤인형은 거의 옷 뜨는 수준으로 떠내려가야했었어서 집에서 밖에 작업을 못했기 때문에 진도 나가는게 조금 오래걸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리 연결하는 부분이 조금 헷갈리고 까다로운데, 사진 보고 뜨면 괜찮음
그리고 꼬리 부분은 어짜피 넓으니까 웬만하면 바늘 3개써서 원형뜨기로 했어도 괜찮을뻔한게, 반 잘라 연결한 느낌으로 뜨니까 뭔가 부드러운 꼬리 느낌은 안나더라고요.
다시 뜰 일 없겠지만.....  지난번 고양이 인형 뜰 때 처럼 아래쪽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원형뜨기 했으야 했는데..
 

 
눈 다는게 은근히 좀 까다로워서 귀찮긴 했습니다.
작은 눈 다니까 멍청해보여서 괜찮더라고요.
 
나중에 쨍한 색으로 모자나 하나 떠주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4mm 바늘로 떴는데, 거의 진짜 라쿤만한 인형이 나와서 오는 사람들마다 좋아해요.
 

 
솜을 넘 빵빵하게 넣어서 좀 곤란하긴 하지만 쓰다보면 숨 죽을 것 같기도...
술 먹을 때 가끔 안아주는 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라쿤 인형입니다.
 
티라노+라쿤(너구리) 이라고 남자친구가 티너라는 이름도 지어줬는데 은근 외국이름느낌이라 좋아요.
미국에서 왔는 줄 알았는데 마다가스카르에서 왔다고 해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눈 부분은 조금 더 수정해주어 움푹파인눈을 만드려고 하다가 그냥 저 맹한 표정도 웃겨서 저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솜이 죽으면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뜨다보니까 실 종류를 좀 통일해서 했으면 좀 더 예쁘게 나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왕이면 베이지색이 조금 섞였을 때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실 샀다가는 집이 폭발할 것 같고, 1kg나 있는 회색 모헤어를 그냥 넘기기엔 좀.... ㅠㅠ...
 

담에는 좀 더 북실거리는 키드모헤어를 합사한 회색실로 코알라를 떠보려고 합니다.
비싼 키드모헤어에 싸구려콘사가 좀 아깝긴 하지만...
 
그나저나 기록 남겨보는 이유는 한국에 클레어 갈랜드 작가 덕후도 있다는것을 알려보려고 하는거예요.
본격 덕질은 안했지만..
 
요즘에는 새로나온 여우랑 악어를 뜨고잇는데 몸통이 똑같아서 다른것으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계획상에서는 돼지랑 .. 이번에 신상 강아지 얼굴을 활용해서 불독 만들어볼까 싶기도..